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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청량리 산낙지 전복 조개찜, 조개속 진주 황제조개찜 다녀왔어요♬

by 반짝반짝S2 2018. 2. 23.

이번 설 연휴 우리가족의 모토는 맛집투어였는데요ㅋㅋ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어했던
신설동 육전식당, 개포동 단이네 벌교꼬막부터
우연찮게 얻어걸린 순희네 빈대떡,
그리고 원래는 가볼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우연히 들어가 맛있게 먹고나온 조개속 진주 황제조개찜까지
설 연휴 명절음식 1도 안하고
(엄마는 집에서 소고기떡국이랑 고기산적만 만드심 ㅋㅋ)
연휴 내내 정말 맛있게 잘 먹고 다녔어요♬

그러고보니 옛날엔
설이나 추석 명절때는 아이들 용돈을 노린
슈퍼나 문구점 정도만 문을 열었던거 같은데
이젠 동네 왠만한 음식점도 거의 명절 당일 하루만 문을 닫으니
이걸 좋아졌다고 해야할지, 팍팍해졌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ㅋ

요 조개속 진주는 청량리역에서 정면으로 길 건너자마자 청량리 먹자골목이라고
아주 짧고 좁은 골목이 있는데
그 골목 초입에 있는 집이에요.

원래는 엄마랑 아빠랑
배봉산을 한바퀴 돌고 나서
우리가 자주 가는 현대코아 뒷편에 있는 조개구이집이나
청량리시장 안에 있는 고흥아줌매에 가서
굴찜을 먹자! 하고
시립대부터 슬슬 걸어온거였는데
요 앞을 지나가다가 조개차가 막 조개를 수조에 옮겨넣고 있더라구요.

조개구이집이나 고흥아줌매가 명절 다음날 문을 열지도 미지수고,
또 비어있던 수조에 싱싱한 조개를 채우고 있는걸 보니
한번 먹어볼까? 싶어 들어간 집이었는데
들어가서 보니 전에 현대코아 뒤에 있는 조개구이집 검색해보려고
청량리 조개구이라고 검색할때마다
동대문 청량리 황제조개찜이라고 검색하던 집이었네요ㅋㅋ

황제조개찜이라고 해서
산낙지와 전복, 새우 등 각종 해산물과 조개가 들어가는 조개찜이에요.
이게 황제조개찜이 맞긴 한게ㅋㅋㅋ
조선 왕이든 중국 황제든 산낙지나 산전복이 들어간 찜은 먹기 힘들었을테니까요ㅋㅋ

요 찜이 6만원이라
조개찜 정말 저렴한, 2~3인분에 2~3만원 하는 집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들어가는 재료 보면 또 저렴한 편이라 기분좋게 주문했어요.

이때 시각이 한 세시? 쯤 되서
점심 손님도 끝나고 저녁 손님도 없는 시간대라 한가했어요.

우린 점심을 먹지 않고
배봉산 한바퀴 돌고 청량리까지 걸어와시던지라
정말 돌도 씹어 먹을 수 있을것 같았던 때였거든요.
나온 밑반찬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는데
두부를 막 부쳐서 주셨는지
두부부침이 따끈했던게 맘에 들었어요ㅋㅋ

그리고 드디어 등장해주신 청량리 황제조개찜!
요런 비주얼로 나오면 6만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싶었던 조개찜이었어요.
주인분께서 큰 조개는 하나씩 다 손질해주셔서 먹기도 편했고
무엇보다도 자잘한 조개로 승부보는 집이 아니라
어느정도 큼직한 등치 있는 조개들만 들어있어서
씹는 재미가 있어 좋았어요.
너무 자잘한 조개는 껍질 까고 먹다 질리잖아요.


숙주는 왜 넣어주시는건지 모르겠지만ㅋㅋ
조개 양이 매우 허기진 성인 3명이 먹기에도 부족하지 않았어요.
다만 조개찜보다는 조개구이가 더 맛있잖아요ㅠ
요거 조개구이버전으로 한번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조개 싹 까먹고는 칼국수 말아서 먹었는데
국물도 칼칼하니 맛있었어요.
근데 매운거 별로 안좋아하시면
처음 주문할 때부터 찜 국물에 고추 좀 빼달라고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청량리 근처에 정말 저렴한 가격에 조개찜, 조개구이 먹을 수 있는 집이 있지만
이런저런 다양한 해산물 식사겸 안주겸 먹기에 정말 풍족했던
청량리 황제조개찜 조개속 진주도 맛있었어요 :-)
엄마가 식당 가서 맛없으면 카드, 맛있으면 현금으로 결제하는데
이집은 아주 만족스럽게 현금결제하고 나왔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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