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맛집 히메시야 연어 뱃살 덮밥, 오늘은 밥이 질었어요ㅠ

명동성당 예비신자교리 주말반을 마치고
정말 오랜만에 12시 미사를 드리고 파주로 왔어요.
오늘은 명동성당 제일 앞줄에 앉아 미사를 드렸는데
다음번엔 꼭 중앙에 앉아야지! 기둥때문에 제대가 완전 딱 가려서ㅠ

미사를 드리고 신부님께서 맛있는 점심 먹으라고 하셔서ㅋㅋ
오랜만에 합정 히메시야에서 연어뱃살덮밥 먹고 왔어요.
사실 히메시야는 합정역이라기 보다는
상수 맛집이라고 해야 할만큼
합정역과는 꽤 거리가 있어서
그냥 명동성당 근처 홍대돈부리 가서 먹을까 생각도 했는데
맛도, 가격도 홍대돈부리 연어덮밥보다
히메시야 연어덮밥이 압도적인지라
엄청 무거운 가방 짊어지고 덮밥 먹으러 다녀왔어요.
(롯데 본점 빈폴매장에
빈폴 스펜서백팩 줄에 구멍 뚫으러 갔더니
직원분이 가방 무게 보시고는
이거 어떻게 들고다니냐며ㅋㅋㅋ)

오늘은 드디어 찍어본
히메시야 덮밥 메뉴들.
(전 카레, 우동 별로 안좋아해서
그 메뉴들은 안찍음ㅋㅋㅋㅋ)
가격대가 합정 치고 정말 착한거 같아요.
특히 연어뱃살덮밥은
서울 하늘 아래에서
이 가격에 이정도 맛이 나오기
거의 불가능하다가 생각합니다ㅋㅋ

연어뱃살덮밥이 너무 인상적이라서
지난번에 갔을 때
연어랑 광어랑 간장새우인가가 올라간 덮밥을 먹었었는데
그건 그냥그냥 평타 치는 맛이었어요.
히메시야에서는 무조건 연어 뱃살 덮밥 먹는걸로!

그리고 나와주신 연어뱃살덮밥!
연어가 한 9피스져도 올라가있는거 같아요.
숟가락으로 꾹꾹 밥을 눌러담아먹으면
연어와 밥 양이 아주 딱 맞아떨어져요.

밥 한숟가락 가득 떠서 연어뱃살을 올려 먹는데
이것은 정녕 천상의 맛ㅠ ㅠ
내가 이거 먹으려고 이 무거운 백팩 메고
여기까지 걸어내려왔지!
그 모든게 보상되는 그런 맛이에요.

다만 오늘은 밥이 너무 질고 밥 소스가 좀 부족했어요ㅠ
전 평소에 진밥을 좋아해서
볶음밥, 김밥도 진밥으로 먹기도 하는데ㅋㅋ
덮밥은 확실히 진밥이 영 별로였어요.
연어뱃살 식감 자체도 상당히 부드러운데
거기에 밥까지 질어버리니 망ㅠ

다음번에 한번 더 가서 먹어보고
그때도 밥이 질으면
주인이 바뀌었나...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여전히 합정역에서 만원 초반대로 식사하기에
최고의 맛집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