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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이렇게 생긴 벌레가 자꾸 화장실에서 나와요ㅠ 이거 뭘까요?

by 반짝반짝S2 2017. 11. 18.

원룸으로 생애 첫 독립하게 되면서
무엇보다 가장 신경쓴 부분은
벌레 원천차단 이었어요.
처음엔 혼자살다 보니 사람이 제일 무서웠는데
실제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공포는
벌레가 최고더라구요ㅠ

건물이 좀 오래되고
집 주변 환경이 벌레 꼬이기 딱 좋게 생기긴 했어도
주인분이 건물관리를 꼼꼼하게 하신것 같아
ㅂㅋ벌레가 있을거란 걱정은 안하고 있는데
이번주 화요일부터인가
갑작스럽게 저렇게 생긴 벌레가
화장실에서 한두마리씩 꼭 보여서
아주 미치겠어요ㅠ



길이는 1cm정도,
색깔은 옅은 갈색에 애벌레에요.
겉 표면이 딱딱하지 않고 광택이 도는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특징적인건
애벌레 주제에 더듬이가 있어요.

애가 막 빨리 움직이고 이런건 아니라서
존재 자체로 끔찍하지는 않아요
잡아서 죽일 수도 있구요.
근데 다만 걱정되는건 저게 유충일까봐ㅠ
성충이 되면 흉칙한 모습으로 변할까 너무너무 무서워요ㅠ

아니 제가 벌레가 나올만한 곳을 원천차단 했거든요ㅠ
하수구 벌레방지 트랩도
이사온 날 바로 설치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벌레가 나타나길래 혹시 몰라
지퍼백에 물을 담아서 아예 하수구 위에 올려놔서
하수구로 벌레가 올라오는 위험을 100000% 차단했어요.
(하수구 벌레트랩x지퍼백으로 완전 봉쇄방법 강력추천이요.
물론 저처럼 헬스장에서 샤워 싹 하고 와서
집에서는 세면대에서 발이나 손만 씻어
완벽한 건식화장실을 유지할 수 있을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지만
-샤워 해야하면 지퍼백을 치웠다 놨다 하기 너무 귀찮잖아요-
뭐 일단 ㅂㅋ벌레든 무슨 벌레든
지들이 무슨 힘으로 물 담아놓은 지퍼백을 밀러올리고 올라오겠어요ㅋㅋ
심리적으로 너무 안심되서 좋아요. 완전 꿀팁이에요)

변기에 물 공급하는 호스와 벽 타일이 만나는 지점도
3m 방충망 테이프로 완벽하게 막아놓았고,
세면대 물 넘침용 구멍도 역시 막아두었고,
세면대 물 빠지는 곳은 똑딱이처럼
누르면 올라오고 한번 더 누르면 막아지는 타입이라
세면대 쓸 때만 열어놓고
항상 닫아놓는지라 벌레가 들어올 수 없어요.

집이 좀 낡아서 혹여나 화장실 타일 벌어진 틈에서 나오나 싶어
벽의 틈과 화장실 문 틈이 생긴 곳에 실리콘도 쏴놨는데...
실리콘 쏜 날 이젠 다시는 저 벌레를 볼 일이 없겠지 싶어 안심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또 한마리가 나타나서 좌절했어요ㅠ
이노무시키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건가ㅠ

보니까 세면대 물 공급하는 호스랑 타일벽이랑 만나는 부분에도 작은 틈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 양쪽 다 3m 방충망 테이프로 막아놓고,
쓸데 없이 화장실 한쪽 벽에 수도꼭지가 두개 있어서
수도꼭지에도(!) 3m 방충망 테이프 붙여놨어요.

ㅂㅋ벌레가 치약 밟으면 비실거리다 죽는다면서요?
치약 냄새도 벌레 쫓는 효과가 있다길래
화장실 모서리에 치약도 짜놓고...
정말 저 벌레퇴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ㄷㄷ

다행히 치약 짜놓은 다음날엔 벌레가 안보였는데
언제 나타날 지 계속 유심히 살펴봐야겠더라구요ㅠ
화장실에 방향제가 있으면 벌레가 꼬일 수도 있다해서
방향제 당장 버리고
방향제 통에 계피가루랑 물이랑 담아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세탁기 배수구 막는 실리콘 막이도 사고,
싱크대 하수구 덮어두는 실리콘 뚜껑도 사고,
세탁실에 있는 하수구는 하수구 트랩을 사긴 샀는데 애가 완전히 굳어 있어서
하수구 트랩을 쓰는 대신
세탁식 전체에 아예 장판을 깔아버렸어요ㅋㅋㅋㅋㅋ

이렇게 써놓고 나니 나 쫌 무서운듯 ㄷㄷ
벌레가 제발 이모습에 징하다 생각하고 안나타나줬음 좋겠네요ㅠ

혹시 저 벌레가 뭔지 아시는 분은
꼭 댓글 부탁드릴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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