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단발펌 홍대앞 서샵에서 예쁘게 하고 왔어요♬

6년간 고수해온 단발머리를 길러보려고 6월 초에 난생 처음으로 단발펌을 했어요.

단발펌은 주로 디지털펌으로 한다고 하는데 

머리털나고 처음 해보는 펌이라 엄청 긴장했었거든요 ㅋㅋ

다행히 펌도 잘 나오고 많이 풀리지도 않아서 턱선 중간정도 오던 머리길이가

어깨에 닿을랑 말랑~ 그정도까지 길고 나니 

처음에는 상콤해보였던 머리가 약-간 아줌마 머리같아 보이기도 하고 ㅠㅠㅠ

머리만 좀 짧게 자르려고 했는데 그럼 아래에 남아있는 펌이 다 잘려나가기 생겼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홍콩 여행 가기 1주일전 

1:1 예약제로 운영되는, 홍대에서 단발펌 잘하기로 소문난 홍대 서샵에서 

머리를 좀 더 자르고 다시 단발펌에 도전했어요!!

 

홍대 서샵 Tel: 02-338-3232

홍대 서샵가시는 길은 홍대 정문 삼거리에서 홍대 놀이터쪽으로 내려오시다가

요렇게 질스튜어트 아울렛이 있는 골목에서 꺾어주시면 되요 :-)

카네마야 제면소가 있는 건물 2층에 위치한 홍대 서샵.

제가 아침 10시 반 예약이라서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1층에 있는 카네마야 제면소는 일찌감치 오픈했는지 불도 켜져있고 음악도 들리더라구요.

제면소답게 일찍일찍 면을 뽑는게 아닐까 싶어

나중에 한번 와서 면요리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이날 아침 못먹고 온건 안자랑)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밝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홍대 서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절 담당해주신 디자이너 선생님은 서형일 선생님 :-)

서샵 이름이 궁금했었는데 궁금증이 풀리네요 ㅋㅋㅋ 오너의 성을 딴 샵 이름이었습니다 ㅋㅋ

서샵은 1:1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번잡하지 않고 편안하게 헤어시술을 받을 수 있는 점이 

대형 체인 샵들과 가장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에요.

또 보조해주는 분들 없이 헤어 샴푸부터 커트, 펌까지 모두 디자이너 선생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시니

저말 대접받는 느낌을 받으면서 헤어시술을 받을 수 있었어요.

헤어 제품들은 모로칸 오일과 bed head 제품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두제품 모두 케어하기에 좋은 제품들로 정평이 나있는지라 

좋은 제품 쓰시는구나-싶었어요 :-)

컷트나 염색, 디지털 펌을 하시는 분들은 정면 자리에,

셋팅펌을 하시는 분들은 셋팅기 앞쪽에 따로 자리를 만들어 놓으셨더라구요.

보통 짧은 단발은 디지털 펌을 추천 많이 하시고

긴 머리에는 셋팅펌을 추천한다고 하시니

저도 얼른 머리 길러서 셋팅펌 한번 꼬옥 해보고 싶네요 ㅠㅠ

(하지만 이날도 머리 자르고 나서 펌 했다는 ㅠㅠㅠ)

먼저 지난번 디지털 펌을 하고 나서 두달이 지나 어깨길이까지 훌쩍 길어진 머리를

상콤하게 턱선 중간쯤으로 잘라줍니다.

디자이너 선생님 말씀으로는 컷트 하고 난 제머리, 끝에만 살짝 뻗치듯이 된 단발펌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실제로 머리를 드라이하지 않았지만 아래쪽만 아주 약하게 컬이 들어간 스타일이 될 것 같더라구요.

자연스러운 단발펌을 위해서는 요 스타일도 맘에 쏙들었지만

어차피 이 스타일이 하고 싶다면 두달뒤 컷트만 하면 되는거다-싶어 다시 디지털 펌을 했어요.

여행가면서 좀 더 어려보이고 싶은 마음이라고나 할까.......

  

옆머리를 보면 드라이하고난 후의 느낌을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요.

우리들이 원하는 여리여리한 단발펌은 요런 스타일 맞잖아요 ㅋㅋㅋ

실제로 이런 스타일로 단발펌해달라고 오시는 손님들이 많은데

이건 이런 스타일로 펌을 해서 나올게 아니라

저처럼 디지털 펌을 하고 나서 머리를 잘라야 요런 스타일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약한 단발펌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

요렇게 턱선 중간쯤 오는 길이에서 디지털 펌ㅇ르 시작했어요.

주위에 흩어져 있는 내 머리카락들 ㅠㅠㅠ

저 머리 기르려고 펌 한거였는데 전 천상 단발머리로 살아야 할 팔자인가 봅니다..

홍대 서샵에서는 펌을 할 때 알칼리성 약제가 아닌 약산성 약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펌을 하고 난 다음날에도 바로 머리 감을 수 있대요!

오늘은 다행히 덥지 않은 날이었지만 무더위에는 하루만 머리를 감지 않아도 너무 찝찝한데

어떻게 2~3일(!) 정도를 버티나 고민했는데 너무 다행이더라구요 +_+

머릿결 손상도 적어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ㅋㅋ

지난번 디지털 펌 한 곳에서는 펌 한후에 머리를 쓸어넘길 수 없었는데 

홍대 서샵에서 펌 하고나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손가락빗(!)으로 쓱쓱 부드럽게 쓸어넘길 수 있어요 ㅋㅋ

뭔가 약산성 약제 짜응-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 ㅋㅋㅋ

과정으로는 가장 처음에 전처리제를 뿌리고 쓱쓱 빗질을 해준 뒤 

5분정도 기다립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예쁘게 말아 약을 슥슥 발라주고 열처리 하면 끗! 정말 끗!

제가 열시 반 조금 넘어서부터 펌 시작했는데 열두시 반에 나왔으니 딱 두시간정도 걸리더라구요.

오래 걸리지도 않아 너무 좋았어요 ㅋㅋ

저는 펌이 잘나오는 머리라고 해서 따로 더 오랫동안 열처리 하거나 하지 않았어요 :-)

어떤 헤어스타일로 나올까 엄청 기대했답니다♬

펌을 하기 전, 비록 젖은 머리이긴 하지만 

모발이 길어져 컬이 축축 쳐지던 머리카락이

다시 탱실탱실하게 탄력이 올랐어요 ㅋㅋㅋ

머리 길이도 말리고 나니 딱 턱선 시작하는 높이까지 올라와서 

발랄해보이고 어려보이고(?) 좋더라구요♡

게다가 더더더더욱 좋은건 이 헤어스타일의 스타일링법!

저는 처음에 디지털 펌 하고나서 샵에서 머리 말릴때 원하는 방향으로 빙빙 꼬아서 말리라고 해서

거의 20~30분가량 한뭉치 한뭉치(?) 정성들여 꼬아가며 말리느냐 시간도 오래 걸리고,

또 그렇다고 컬이 예쁘게 나오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부시시해 보여서 너무 속상했는데요

단발펌은 오히려 꼬아서 말리면 안되고

그냥 타올드라이 한 상태에서 컬이 없는 윗부분만 드라이로 두피를 말려준다 생각하고 말린 다음에

컬이 있는 아랫쪽은 스타일링 기능이 있는 왁스 혹은 에센스로 머리카락을 잡고 쥐었다 폈다 하는 식으로 발라준 다음

그냥 자연건조로 말리면 가장 예쁜 스타일로 완성된대요!

원래 삽에서 머리하고 나면 드라이해줘서 막 바로 한 순간은 예쁘지만

내가 집에서 만지는 순간부터 안예뻐지잖아요 ㅠㅠ

근데 이 스타일은 따로 드라이할 필요도 없이 

그냥 자연적으로 말려도 이런 컬이 나오니 너무 좋더라구요 ㅠㅠ

지금 위에 사진도 머리 윗쪽만 두피부분 드라이로 말리고 자연건조하듯이 바람만 쬐어준 상태에요 :-)

컬링 에센스만 발라주고 아-무것도 안해도 딱 저런스타일 나온다는 사실+_+ 

여행가기 전에 기분전환용으로 단발펌 한건데 

스타일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완전 만족스러웠어요 !!

요런 스타일 단발펌 원하시는 분들은 

홍대 서샵 서형일 디자이너 선생님께 의뢰해보세요 ㅋㅋ

본인 헤어상태에 맞는 스타일로 상담해주시면서 시술해주실꺼에요!

저는 100점 만점에 100점입니다♬

+ 제가 서샵 위치 찾아보려고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친절하지 않다는 후기가 있어 저도 가기 전에 살짝 걱정했었는데요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이 예약전화를 걸 때 통화하신 분이 불친절하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제가 시술받으면서 보니 따로 직원분 없이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시술 하시면서 예약전화를 받으세요.

아마 따로 전담직원이 없어서 나긋나긋하게 상담하지 않았을 뿐이지

특별하게 불친절하다고 생각될만큼은 아니더라구요.

우리가 너무 보통 헤어샵의 과도한(?) 친절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게 아닌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서샵 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서울대입구 지구당에서 친절을 팔지 않습니다였나? 이런 멘트와 일맥상통한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