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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명동 남산가는길, 우연히 만난 재미랑 재미로! 만화보러 한번 방문해보세요♬

by 반짝반짝S2 2014. 1. 9.





4호선 명동역에 오면 항상 밀리오레쪽 출구로 나와서 쭉 내려가기에 잘 몰랐는데

이번에 명동에 있는 나쁜여자 헤어샵에 가느냐고 3번출구로 나와보니

남산 올라가는 길쪽으로 작은 광장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광장 구조물에(저걸 뭐라고 하더라...좀 커다란 쉘터라고 해야하나;;) 만화 궁 이미지가 있더라구요+_+

소싯적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만화이기도 해서 반가운 마음에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재미로? 재미랑? 이런 글자가 적혀있더라구요





만화의 길 '재미로'와 만화문화공간 '재미랑'이 있다는 말 같았는데

'만화네 집들이'를 한다는 포스터 안에 

참여작가 명단이 나와있더라구요





읭읭읭? 양영순?? 덴마 양영순 작가님??

오호라! 웹툰 작가 전시회인가보다 +_+

이렇게 많은 작가가 참여하다니+_+

이건 꼭 가야해+_+ 하는 표정으로 

재미랑에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


스포일러이긴 하지만...

전 뭔가 낚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로'는 명동역 2,3번출구 상상공원을 시작으로 

남산방향으로 언덕을 쭉 올라가 만화언덕을 지나 서울애니메이션 센터까지 이어지는 길을 말하는것 같더라구요.

이 길은 남산타워 가는 소소한 길로 나름 사랑받는 길인데

이렇게 중간중간 만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니 괜찮더라구요 +_+

그래서 나쁜여자에서 얼른 단발컷을 하고 만화랑에 가보기로 결정합니다 ㅋㅋㅋ

난 만화랑에 가면 양영순 작가님 코너도 있을거라 생각했을 뿐이고 orz





요 퍼시픽 호텔을 바라보고 올라가서 왼쪽으로 길을 틀어주면 

만화로의 시작입니다 ㅋㅋ






별로 특별할것 없는, 남산타워가 바라보이는 작은 골목길같지만





이렇게,




이렇게, 군데군데 만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이거 그냥 광고같잖아!!!!!!!!!!!!!!!!!!!!!!!!!!!!!!!!!!!!!!!!!!!!!!!!!!!!!!!!!!!!!!!!!!!!!!!

이게 '재미로'인 줄 모르고 걸으면 그냥 웹툰, 만화 광고같았어요 ㅠㅠ

조금 아쉽긴 하지만 뭐 얼마나 대단한걸 바라겠습니까 ㅋㅋㅋㅋ





꽤 재미있게 보았던 김규삼 작가의 입시명문사립 정글고등학교도 있었고

(전 만년삼 캐릭터가 가장 좋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다이어터도 있었고

(이 웹툰이 그렇게 다이어트에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덴마도 있었는데

덴마 또 다들 싫어라하는 네이버 웹툰 섬네일 그대로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버 웹툰 덴마 팬들은 양영순 작가님이 저 섬네일과 

"특수능력을 지닌 악당 덴마가 꼬마의 몸에 갇혀 우주택배 업무를 하면 겪는 기상천외한 모험이야기"

라는 조금 유치한(?) 웹툰 소개문만 바꿔도 

덴마 입문자들이 훠얼-씬 늘어날거라고 예상하는데

재미로에도 섬네일 이미지가 들어와 있는걸 보면

저 컷이 양영순 작가님이 가장 사랑하는 컷인가 봅니다..........아마..........

(아님 누룩미디어 덴마담당자분이 사랑하는 컷이 저건가......)

설마 진행중이라는 덴마 단행본 표지도 이 컷이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마지막 스포일러이지만...참여작가에 양영순 작가님 이름이 올라가있던건

재미랑에 양영순 작가님 코너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이게 끝

정말 이게 끝

재미랑 지하부터 4층까지 뒤졌지만 덴마는 아직 단행본도 안나왔기에 진짜진짜 이게 끝

ㅠㅠㅠㅠㅠ





눈물을 훔치고 재미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재미로에서는 '달리는 하니'도 만날 수 있고 





'안녕하는 자두'도 만날 수 있습니다 ㅋㅋ

재미로에 만화 작품들을 전시하는 방법이 조금 독특했는데요

이렇게 실제 영업중인 가게 앞에 작품을 전시해서

이 골목의 생활안에 작품들이 녹아들 수 있도록 기획한 것 같더라구요.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 길을 계속 '재미로'로 운영하기 위한 좋은 전시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사알-짝 어수선하긴 하지만 

아직 운영 초기단계니까 ㅋㅋ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기대되는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재미랑 도착!

원래 재미랑 지나서도 계속 재미로가 이어지지만 저의 목적은 재미랑이었기에

저는 더이상 올라가보지 않았어요 ㅋㅋ

올 봄이 오면 한번 남산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와보려구요 :^)


재미랑은 작년 12월 19일에 개관해서 완전 새새새새새새새느낌 가득한 전시공간이었어요

4층짜리 노란색 건물이 인상적이었어요!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에는 쉬는 재미랑!

화~일요일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구요

각종 문의사항은 02-779-6107을 통해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 입장료는 무료에요 !


현재 재미랑 개관기획전인 '만화네 집들이'가 진행중이에요!

4월달까지 만화네 집들이가 진행되고 이후에 다른 전시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음전시에는 양영순 작가님도 흙흙 ㅠㅠ






재미랑은 지하 코믹극장, 1층 안내,전시갤러리, 2층 전시갤러리

3층 커뮤니티공간, 운영사무실 4층 만화다락방 옥상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3층은 만화가분들의 사무실로 쓰여서 방문객 입장이 불가능하고

3층 이외에는 모든 공간 관람이 가능합니다!





1층에는 홍승우 작가님의 비빔툰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비빔툰을 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한번 봤던것 같은 그런 느낌 ㅋㅋ

1999년 비빔툰을 처음 연재하기 시작해서 2012년 비빔툰의 마지막 단행본이 나왔다고 하니

정말 긴 시간동안 작품을 연재하셨더라구요(단행본 출간시기와 연재시기는 다르겠지만^_^:;)

비빔툰과 함께 같이 나이먹어가신 분들, 많으시겠죠?ㅋㅋ

전 고등학교때 페이퍼에 연재되었던 생활의 참견을 보면서 나이먹은 기분이 듭니다ㅋㅋㅋ

(지금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중이시죠 :^)




나름 도록(?)이 있는데 비치용이라 판매하지는 않는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읽어보고 팜플랫만 살짝 들고 왔어요 :^)

요거요거 판매하면 좋았을텐데 +_+

이번 전시가 끝나고 나면 재미랑 1층에서는 만화 관련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원래 미술관 가면 뮤지엄샵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지라

재미랑도 앞으로 1층이 가장 재미있어지면 좋겠네요 ㅋㅋㅋ


이때 처음 이번 전시에 참여하신 작가님들이 누구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능...

그래도 신과함께 주호민 작가님과 미생 윤태호 작가님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쁜 전시였어요 +_+

2013년 '만나게된' 최고의 웹툰을 두개 소개해보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미생과 신과함께를 선택했을텐데 운명처럼 재미랑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ㅋㅋ






이 엽서들은 재미랑 개관 선물(!)인지 방문한 사람들 모두 자유롭게 받아갈 수 있는 엽서라고 하는데요

마구마구 다 갖고싶어 +_+ 했지만 양심상(?)

가장 좋아한느 두 작품, 신과함께와 미생, 그리고 가장 관심가는 작품이었던 불편하고 행복하게,

이렇게 세장의 엽서를 들고왔습니다 :^)





요래





요래





요래


개인적으로 장그래의 저 복잡미묘한 표정과

모닥불에 그르렁거릴 귀요미 고양이가 너무 맘에들었어요+_+

옛날에는 고양이 눈 무섭다고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요즘 도도하고 시크한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ㅠㅠ





이렇게 태블릿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근데 너무 짧게 있더라구요 ㅋㅋㅋ






신과함께 저승편에 나오는 변호사!

변호인에서도 그렇고, 요 신과함께 변호사도 그렇고

정말 억울한 일을 겪은 사람들의 힘이 되어주는 변호사,

변호사님들, 천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주시길 부탁합니다! 





그..그런데 신과함께 코너는 뭔가 좀.......부실했는데요 ㅋㅋㅋ

뭔가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전시를 기획했다는 의도는 좋은데

화면에 캐릭터를 맞추면 괴물(?)이 나오고는 끝.....

2층 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설명이 좀 아쉬웠어요 ㅠㅠ





그래도 실물 세트로 만나보는 신과함께 이승편 ㅋㅋ

신과함께는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각각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아직 신과함께를 보지 않으신분들!

꼭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재미+감동 +_+






2층 전시실이 가장 볼거리가 풍성했는데요!

작가님들 콘티노트나 스케치 등을 엿볼 수 있어 좋았어요 +_+





요 불편하고 행복하게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품인데 

예전에 팝툰에서 연재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웹상에서는 볼 수 없고 단팽본으로 만날 수 있는데

다음에 재미랑에 가서 꼭 보고싶은 작품이에요 :^)





아 나도 그림 잘그리고 싶당+_+

(조경과 졸업해놓고 그림을 발로그림 ㅠㅠㅠ)





요렇게 다양한 매체에서 인터뷰 하신 내용도 전시해놓았더라구요 







그래그래!! 내가 원한건 바로 이런거였어 +_+

날것 그대로!!






그리고 재미있다며 사진찍기 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은 내 머릿속에만 간직하겠.......)

요 코너를 보고 더욱더 불편하고 행복하게가 보고 싶어졌어요 :^)






우중충하게 나왔지만 전혀 우중충하지 않았던 미생!

윤태호작가님은 전작 이끼에서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겨주셨었는데

(이끼 처음 본날 밤 꼬박 새서 다 봤어요. 이장님 얼굴 클로즈업되는 장면이 있는데

새벽에 혼자 무서워 죽는줄 알았음 ㅠㅠ)

미생, 진짜 최고최고최고!!!






오랜만에 이장님 얼굴(과 비슷한)도 보고





이끼 콘티도 보고 아 깨알재미+_+

작가님들은 이런식으로 작업을 하시는구나-

뭔가 훔쳐보는 기분 ㅋㅋ





나이들수록 정말 점점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가장의 삶의 무게

아빠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ㅠ





재미랑에 가시면 이런거 다 보실 수 있어요 :^)






그리고 출시 이후로 쭉 궁금했었던 미생 종이컵도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예쁘게 생긴 미생 종이컵.

왠지 한번 쓰고 못버릴것 같아요 ㅋㅋ

한번 쓰고 버린다....왜 굳이 미생 캐릭터 상품으로 종이컵과 같은 편의점 상품을 선택하셨는지

뭔가 의미심장합니다 

아흑 장그래 ㅠㅠ




2층에서는 작품 이외의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부분이 많아서

꽤 오랜시간 꼼꼼히 살펴봤어요^^






그리고 마지막 4층은 

남산, 명동을 통틀어 올 봄 최고의 핫스팟으로 떠오를 것이 분명한 공간입니다!!!!!

바로바로 만화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공간인데요 꺅!!


넓은 통유리창으로 비치는 따스한 햇살,

그리고 많은 만화책들+_+

정말 최고였어요!!





이렇게 남산을 바라보면서 만화를 볼 수 있다는것+_+

시간이 많았다면 죽치고 앉아서 만화삼매경에 빠졌을텐데!!

아직 재미랑이 한산할때 이곳에 한번 더 가서 만화책을 보고 싶더라구요





라바의 귀여운 빨간벌레(이름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 보이고





오! 조석작가님도 왔다가셨나봐요 ㅋㅋ




테이블 말고도 마루가 깔려있는 곳도 있어 좀더 편안한 자세로 만화를 감상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언뜻 보이는 올드독 아 반가와+_+

아직 만화책이 책장을 가득 채우지는 못했지만 읽고싶은 만화책은 충분히 많았어요!





우리집에 7권까지 있는 꼴!





웹툰으로 하루만에 다 봤던 이끼도 있고





오+_+ 여기 미생하나 추가요!

미생은 정말 최고의 웹툰이었습니다!





신과함께는 저승편은 결재해서 보고

이승편과 신화편은 거꾸로 봐서 막 이야기가 뒤죽박죽...

한번 더 깔끔하게 책으로 보고 싶네요





다음에서 인상깊게 봤던 천계영작가의 드레스코드도 단행본으로 출시되었네요!!


이렇게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던 재미로, 재미랑

너무 재미있게 잘 보았는데요+_+

아직 시작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만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명동과 남산 사이에 자리잡은 재미랑,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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