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staurant

강릉맛집 라꼬시나, 강원도에서 스페인을 만나다니!!!!! 강추입니다♬

by 반짝반짝S2 2017. 7. 28.

친구와 지난주 강릉에 서핑을 배우러 다녀왔어요.
전 이번이 서핑 세번째 강습이라
이번엔 좀 파도를 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왠걸,
근육이 점점 빠지고 있는지
날이 가면 갈수록 못타고 있어요ㅠ

슬픈 마음 추스리고
경포대 근처 강릉 초당 순두부 마을에서
순두부짬뽕을 먹으려고 했는데
대기시각이 한시간 반이라는 말에 좌절,
그냥 아무집이나 들어가서 먹으려 했더니
순두부 정식이 14,000원이나 해서 좌절,
그러다가 순두부짬뽕집 옆에
조그마난 스페인 식당 간판이 있길래
속는셈 치고 한번 가보자 했어요.

그리고 거기서 우린
진짜 스페인을 만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왜 초당 순두부 마을 안에 있는지
알쏭달쏭 알 수 없는 그곳,
당신이 강릉 사람이라면 이번 주말 반드시 가봐야 하고,
강원도로 휴가를 간다면 꼭 강릉을 들려야 한다고 할만큼
엄지 척, 강력 추천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저희는 사실 쪽문도 아니고 이상한 길로 들어와서
막 여기 식당 하고 있는거 맞아? 하면서 왔는데요.
요긴 나가면서 본 예쁜 야외 좌석.
밤에는 분위기 좋을것 같아요 :-)

이게 정녕 강릉에 있는 스페인식당 비주얼이란 말입니까!!
정말 이태원에 핫한 스페인식당 느낌 물씬 풍기는 곳이었어요.
친구랑 들어가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

메뉴판을 주시는데
전 스페인 음식이라곤 빠에야밖에 모르는 사람...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타파스 점심세트와 빠에야 미식세트를 주문했어요.
전 빠에야 미식세트 강력 추천입니다.
다음에 강릉에 한번 더 가게 되면
(친구랑 8월에 서핑 하러 한번 더 가기로 했어요 :-)
그땐 스테이크 점심세트랑 빠에여 미식세트 먹어보려구요.

2016년부터 문을 열었다는
스페인 식당 라꼬시나.
반짝반짝 빛나는, 강릉의 숨은 맛집을 발견했어요♬

맨~처음 나온 하몽.
전 하몽 얘기만 들어봤지 처음 먹어봤거든요.
햄이랑 메론이랑 뭐가 어울린다는거지? 싶었는데
역시나 그 둘은 어디가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두가지 종류 하몽 햄이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메뉴판을 보아하니
하몽 이베리코 베요타와 하몽 세라노가 나온것 같은데요.
하나는 1등급, 하나는 3등급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1등급 하몽 햄은 비린맛도 훨씬 덜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더라구요 :-)
강릉 라꼬시나에서 하몽 입문했습니다ㅋㅋ

앞으로 나올 음식들은 하나같이 이름을 몰라요ㅋㅋ
가져다주실때 말씀해주시는데
눈은 이미 요리에 정신이 팔려 있어서ㅋㅋ

요건 문어를 살짝 데쳐서
살짝 양념되어 나왔는데요.
오 이거 완전 인생문어!
정말 삼키고 싶지 않은 맛이었어요ㅠ
문어가 다 같은 문어지 싶겠지만
정말 맛있더라구요!
이때부터 우리가 강릉 맛집을 찾았구나 하면서
우리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루꼴라 치즈샐러드.
저 루꼴라 피자 좋아하는데
샐러드 다 먹을때까지 저게 루꼴라인지 몰랐다는 슬픈 이야기가....
제 친구는 요 샐러드가 참 인상깊었다고 하더라구요.

요게요게 참 신기한 맛이었어요.
감자를 채썰듯이 썰었는데
뭔가 감자가 벽돌담장 쌓듯이(?)
착착 쌓여있다고 할까요?
그러면서도 너무 부드럽고
마요네즈 비슷한 맛이 나는 소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그런 맛!
아 정말 저런건 어떻게 만드는건지
금손금손 너무 부럽더라구요.

감바스는 어쩜 그렇게
새우가 오동통하고 맛있던지 :-)

저 데코좀 보세요.
버섯 갓에 고기를 다져 넣어 오븐에 구었다는데
함께 나온 고추와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눈으로 즐겁고 입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특히 요거요거!!
전 왠만한 음식 먹으면서
야 이거 정말 내가 해먹어보고 싶다
이런 생각드는 요리가 거의 없거든요.
요리에 관심이 없는것보다도
워낙 곰손이라ㅋㅋㅋ 뭘 해도 맛없고ㅋㅋ
근데 요 버섯요리는
고소한 올리브오일에
입맛을 착착 당기는 은근한 매콤함이
정말 환상이었어요ㅠ

얼추 보기엔 조리법이 특별히 어려워보이지도 않고ㅋㅋㅋㅋ
요건 정말 한번 레시피 알아봐서
집에서 만들어먹어보고 싶어요.
다음에 가면 이름 물어봐야지.


사실 빠에야 미식세트는 빠에야가 메인인데
전 빠에야가 그냥 그렇더라구요.
빠에야 자체가 그렇게 막 구미에 당기게 맛있는 맛이 아니라 그런거 같아요.
그냥 눌은 볶음밥 맛?ㅋㅋㅋㅋ

재미있는건ㅋㅋ 먹물 빠에야가 나와서인지
화장실에 면봉(!)이 있더라구요ㅋㅋㅋㅋ

요렇게 미니미 커피까지 후식으로 나와서
둘이 4만원에 환상적인 식사를 하고 왔어요.
이집 서울에 있었다면
이가격에, 이감동 어려웠겠죠?
스페인요리는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지하에 있는
스페인식당(이름 뭐더라...)에서 코스로 먹었었는데
전 강릉 라꼬시나가 훨씬 맛있었어요!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는걸 새삼스럽게 경험하게 해준 맛집.
작년 크리스마스때는 특별코스가 있었던 모양인데
언젠가 강릉에서 크리스마스를, 라꼬시나의 맛있는 식사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너무 쌩뚱맞게 초당 순두부 마을에 있는데
괜히 한시간 반씩 웨이팅해가면서 순두부 먹지 말고
스페인요리 경험해보세요.
완정 강추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