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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청량리에 이런곳이 있었나 싶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는 솔지오 카페.

by 반짝반짝S2 2017. 7. 22.

엄마아빠와 아차산 산행 후
떡전교 사거리에 있는 봉평 메밀촌에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었어요.
배 통통 두드리면서 청량리 시장으로 장보러 가는길에
제과제빵 학원같은게 있고(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네요^-^;)
1층에 카페가 하나 있더라구요.

청량리역 바로 앞도 아니고
인적이 많은 길도 아니어서
카페가 있기에 애매한 곳이다-하고 지나치려는데
엄마가 망고빙수가 있으면 하나 먹고 가자고 하더라구요.
살짝 망설이다 들어가보니 망고빙수를 팔고 있어
후식으로 먹고 갔는데
솔지오 카페, 생각보다 청량리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에 깜짝 놀라고 왔어요ㅋㅋ

이런 엄청엄청한 샹들리에가 걸려있는 빵집이자 베이커리.
건물 전체가 제과제빵, 바리스타 이런 학원이던데
실습용?으로 카페를 낸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사진 찍은 방향 쪽으로
테이블이 8~10개 정도 있어서
밖에서 보기보다 엄청 넓다 싶었는데
세상에 지하는 훨씬 넓더라구요.
여길 누가 알고 찾아오지?
우리처럼 뜨내기 손님들이 오나 싶었는데
빙수 먹는동안 카페 손님도 있고
빵을 사러 오는 손님은 더 많았어요.
청량리에서 나만 모르는 빵집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

각종 커피와 음료, 빙수 메뉴가 쭉 있는데
싱기방기한건 여기서 브런치도 한다는 사실!
그냥 흔한 동네 카페겠거니 하고 들어왔는데
너무 본격적(?)이라 살짝 당황했어요ㅋㅋ
게다가 가격도 꽤 있어서 더 당황ㅋㅋ
아마 맛에 자신 있다는 증거겠죠?

빵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날 구운 빵은 그날 모두 나갈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었어요.
베이커리페어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빵을 한번 사고 싶었는데
인기가 많은지 솔드아웃ㅠ

빵집이 너무 본격적으로 진지해서
빙수도 은근 기대했는데요...
요게 11,000원짜리 빙수 비주얼...
심지어 얼린 망고는 너무 얼어있는 티 나는거 아닌가요?
이빨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꽝꽝 얼어 있었어요.
망고 빙수라기보다는
냉동 망고를 곁들인 망고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어요.
빙수 얼음이 있는게 아니로 망고 셔벗이 나오더라구요.

다만 이런 처참한(?) 빙수에도
썽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건
바로 저 바닐라 아이스크림 덕분이었어요.
직접 만드는 아이스크림인지
시중에서 한번도 맛보지 못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인데
아이스크림이 엄청 쫀쫀하고 찰진 맛이 나면서도
달달하니 너무 맛있어요!!
전 바닐라 아이스크림 너무 좋아해서
호주에 있을때 막 2L 바닐라 아이스크림 사다놓고 먹고 그랬거든요.
바닐라 아이스크림만 따로 파는지
메뉴를 보지는 못했는더
정말 강추입니다.

청량리 근처에 사시는 빵돌이, 빵순이라면
한번쯤 와봐도 좋은 곳이었어요.
아차산-봉평 메밀촌-솔지오 코스가 아주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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