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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영종도 선녀풍, 두번은 가지 않을 맛집(?)+ 대기번호 꿀팁

by 반짝반짝S2 2017. 6. 20.

엄마가 생생정보통인지
아니면 블로그인지에서 보고
할머니 요양원 갈때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던
영종도 맛집으로 소문난 선녀풍 물회에
지난 주말 아빠, 엄마, 할머니, 저 이렇게 넷이 다녀왔어요.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물회는 맛있었지만 대기시간이 끔찍(?)했다,
한번은 먹어볼만 하지만
두번은 가지 않겠다-정도인데요.

이집은 월, 화요일 휴무이고
낮 12시부터 문을 열어요.
한 열한시 반쯤 도착하게 가고 싶었는데
집에서 출발이 늦어져서
딱 12시에 선녀풍물회에 도착했어요.
그것도 할머니 요양원에서 픽업해서 가면 30분이 더 늦어져서
저만 선녀풍물회에 내려서 번호표 뽑고
엄마아빠는 다시 할머니 요양원으로 가셔 모셔왔는데
제가 그날 혼자와서 기다렸으니 먹었지
아니었으면 3시간(!!!) 대기 절대 못했을거에요.

여기서 짤막하게 선녀풍 맛집 대기 꿀팁!
1. 영종도 1박2일 여행시
영종도에 1박 2일 여행와서 선녀풍 물회에 간다면
이틀째 점심을 노리는게 좋습니다.
식당은 12시에 오픈하지만 번호표는 아침 9시부터 오픈한대요.
그래서 제가 딱 12시 4분 도착해서 받은 번호표가 245번이었습니다......245번이요!!
심지어 앞에 기계고장으로 전날 날짜로 찍힌 번호표가 한 40~50번대까지 있었으니
오픈시간 딱 맞춰가면 200번대 후반의 번호표를 받고
3시 반 이후 입장 가능한, 점저도 아닌 애매한 식사를 해야 합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주말에는 아침 9시에 와서 번호표를 뽑으면
12시 반 전에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더요 ㄷㄷㄷ
이틀째에 일행분들중 한분이 8시 45분쯤 가서 번호표를 뽑아 오시고
11시 체크아웃 한 다음에 살살 해안도로 한바퀴 돌고
12시에 여유롭게 식사하러 가시는 방법을 강추합니다.

2. 당일치기 여행시
애시당초 이집 물회를 점심식사로 드시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점저나 저녁으로 드신다고 생각하세요.
근데...번호표를 뽑으면 점저로 식사 가능한데
선녀풍 물회에는 번호표 마감이 있습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 번호로 봤던게 390번 대였는데
2층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1시 반에 1층 내려와봤을때 대기표 마감이었습니다...
390번대 손님들은 오후 4시쯤 식사하러 들어갈 수 있었구요.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인데
저녁시간대에는 번호표를 안받는건지,
대기 없이도 먹을 수 있는건지 애매하네요...

여튼, 점저로라도 난 꼭 먹겠다! 하신다면
일단 안전하게 12시 반 전에 선녀풍물회 도착해서
번호표를 야무지게 뽑아둡니다.
그리고 주변에 을왕리 해수욕장이나 다른데 돌아다니다 오세요.
선녀풍물회는 번호가 지나가도 들여보내줍니다.
그래서 번호표가 390번대까지 가도
1층과 2층에 대기하는 사람 숫자는
체감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한 50명 정도가 식당 1,2층에서 대기하고 있어요.

번호표를 뽑아서 주변관광을 하고 늦은 점심이나 점저를 먹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저도 그렇게 12시에 번호표 뽑고 3시에 들어갔으니까요 ㄷㄷ
아,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습니다.
원래 245번은 3시 반 훌쩍 넘어 4시 가까이 되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1층에서 마냥 기다리다가 173번 뽑으신 분이 자기는 안드시고 그냥 가신다고
173번 주고 가셔서 그나마 3시에 들어간 거였거든요.

그런데...이집이 그렇게까지 해서 먹어야 할 맛집인지는 사실 의문입니다.
전 속초에서 먹었던 청초수물회인가요?
거기가 더 맛있었어요.
뭐...서해안과 동해안을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집이 막 특출나게 맛있고 그런건 아니에요.
물회는 싸지만 해물전이 너무 비싸기도 하구요.

우리 가족들은 이집이 호떡집에 불난것만큼 장사가 잘되는게
물회맛이 특출나게 맛있다기 보다
사장님 운때가 돈이 굴러들어올 운때여서인가보다...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전농동 시장 근처에서 먹었던 물회도 스타일은 달랐지만 맛있었거든요ㅋㅋ

그래서 푸짐한 회에 경험삼아 한번은 가볼만 하지만
두번은 가지 않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참고하세요^^

물회는 황제물회, 전복물회, 낙지물회, 선녀물회가 있고
해물파전과 낙지해물파전이 메뉴의 전부입니다.
여기에 밥 메뉴(성게비빔밥 등)이 한개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3시간 기다린게 너무 아까워 황제물회를 먹었는데
회? 아주 양 넉넉하게 들어갑니다.
해산물? 보기엔 넉넉하니 많은데
섞고나면 이상하게 잘 없어요ㅋㅋ
4인 가족이 가시면 전복물회+낙지해물전+기본소면 4덩이에 4덩이 추가(1,000원) 추천합니다.
물회 많이 좋아하시면 황제물회 중자 시키셔도 좋은데
다른분들 나온거 보니
황제물회에 다른 해산물이 골고루 들어가서 가격대가 있는거지
횟감 양의 차이는 크지 않았어요.

메뉴판과 가격입니다.
황제물회 5만원 ㄷㄷㄷ
해물낙지파전 24,000원 ㄷㄷㄷ
사실 물회는 해산물이 골고루 들어가서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해물낙지파전이 좀 비싸요ㅠ
영종도까지 가서 3시간 대기했으니까 먹는거지
서울에서는 절대 도전할 것 같지 않은 가격대에요.

기본 반찬.
물회랑 먹을 반찬이어서
굉~장히 심플합니다.
그러고보니 이집은 어린 아이와 함께 간다면
공기밥을 주문할 수도 없고
아이는 해물파전으로만 식사를 해야 하는데
(애들이 물회를 좋아한다면 다행이지만)
좀 애매하네요...
그래서인지 아주 어려서 이유식 등 따로 식사를 가지고 다니는 아주 어린 아이들 외에
10대 자녀와 함께 온 가족손님이 눈에 띄게 없었어요.

해물낙지파전.
낙지 한마리가 큼직하게 들어가고
새우와 굴이 들어간것 같아요.
처음에는 너무 비싸다! 너무 두껍다! 했었는데
전이 꽤 맛있어요 ㅋㅋ
이러니 비싸도 비싼 값을 해서 다들 시켜먹나봅니다.
맛있어서 거의 다 먹었어요.
특히 낙지가 쫄깃하고 간이 쎄서 입에 착착 감기더라구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황제물회中!!
비주얼은 정말 훌륭해요.
회를 저엉말 많이 넣어주세요.
그래서 이집이 이렇게 유명하겠죠?
확실히 속초 봉포머구리집이나 청초수물회보다
횟감이나 해산물이 더 튼실하게 들어가긴 하네요.

물회 육수도 새콤 달콤 맛있어서
여름철에 도망간 입맛 살리기 딱 좋겠더라구요.
다만 6월 주말에도 3시간 넘게 대기었는데
도대체 7~8월 휴가철에는 어떨지ㅋㅋㅋㅋ
맛있지만 두번 기다려서 먹을만큼은 아니었던 물회 맛집,
선녀풍 물회는 꼭! 당일 9시에 번호표 받고 12시 오픈시간 맞춰서 드시면 좋을거 같아요^^
가게 앞 도로에 주차하면 시시때때로 불법주정차 단속한다고 하니
꼭 건물 뒤쪽 주차장에 주차하시거나
근처 동네길가에 주차하셔야해요
(대기번호 390번대 나오는 거에 비해
주차공간이 너무나 협소합니다. 한 20대 댈 수 있으려나?)
주차공간도 좁고, 불티나는 집에 비해 식당도 의외로 좁은 곳입니다.
물회는 그냥 속초 가서 드세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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