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떡볶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특히 즉석떡볶이를 매우매우 좋아라하는데요 :-)
송파 3대 떡볶이집이라는 마천동 버벅이네, 일신여상 앞 모꼬지에, 문정동 마약떡볶이집 모두 섭렵했어요
문정동 마약떡볶이에 마음을 빼앗겼을때도 머리로는 그래도 일신여항 모꼬지에가 최고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모꼬지에 가서 짜장떡볶이에 크게 실망한 이후로
앞으로는 모꼬지에에 가지 않게 될것 같아요
중3때부터 다녔던 모꼬지에를 이렇게 보내게 되는것 같아서
시원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ㅠㅠ
사실 모꼬지에는 맛으로 가는 집이 아니라 추억으로 가는 집이기도 한데요.
모꼬지에 안녕! 그동안 맛있었어! 하고 인사하고 싶네요.
송파 일신여상 앞은 사실 일신여상과 일신여중, 잠실여고 세개의 학교가 모여있는 곳이라서
여중, 여고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분식집들이 여러개 있는데요
모꼬지에는 그중에서도 어둠침침한 분위기에 ㅋㅋㅋ
나름 특색있는 딸기빙수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분식집이에요.
전 중학교 3학년때 한달에 한번정도는 꼭 친구들과 한시간 반을 걸어서 떡볶이를 먹고
집까지 배를 통통 두드리며 돌아갔던 추억이 깃들어있는 곳이에요.
제가 영풍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짜장떡볶이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짜장떡볶이 하는 곳들을 찾는데 많지 않더라구요.
모꼬지에에서 짜장떡볶이 메뉴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가봤는데
아.....짜장떡볶이는 짜장이 아니라 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텁텁한 맛이 나서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ㅠㅠ
요런 약간 오래된 다방 느낌이 나는것 같기도 한 모꼬지에.
전 어렸을때 어두컴컴한 경양식집을 매우 좋아라했기 때문에
모꼬지에 어두컴컴한 이 분위기 너무 사랑해요 ㅋㅋ
짜장을 시키는 바람에 말아먹었지만 또 고추장 떡볶이는 그럭저럭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모꼬지에에서는 떡볶이를 먹고 나면 딸기빙수를 꼭 먹어줘야해요 ㅋㅋㅋ
설탕에 절인, 냉동딸기가 올라가는 빙수인데 은근 매력적이에요 ㅋㅋ
이건 짜장떡볶이 2인분에 오뎅, 야채사리를 추가한 모습입니다.
다 끓이고나서 모습이 없는데 짜장맛은 많이 나지 않고 조미료 텁텁한 맛이 너무 강했어요.
먹다먹다 안되겠다 싶어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ㅠㅠ
어렸을때는 맛있게 잘먹었는데 아마 크면서 입맛이 변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아직도 학생들은 맛있게 잘 먹고 있을수도 있죠 ㅠㅠ
저는 추억의 맛집(?)을 하나 잃게 된것 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앞으로는 떡볶이 먹으러 문정동 마약떡볶이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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