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무인텔 호텔벤 1박 2일 후기

이번 황금연휴때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 많이 했어요.
전 가족여행으로 마카오에 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너무 지출부담이 크다면 반대,
부산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사람 너무 많을까봐 포기,
그래서 예전부터 부처님 오신날에 강화도 전등사가 꼭 가보고 싶었던지라
강화도에 가려고 했는데
부처님 오신날엔 길이 엄청나게 밀린다고 해서 또 포기.
결국ㅋㅋㅋㅋ
제일 만만한 파주로 오게 되었어요.

일찌감치 숙소를 예약했어야 하는데
밍기적밍기적 거리다가
결국 하루 전날(!) 급하게 숙소를 잡게 되었어요.

원래는 헤이리 논밭예술학교에
이진경작가님이 디자인(?)하신 풀벌레소리방인가? 에 가고싶었는데
역시나...예약 마감이라고 하더라구요 orz
거기가 정말 이번 여행컨셉에 딱! 맞는 숙소였는데
어쩌겠습니까ㅠ 저의 게으름을 탓하마
파주 숙소를 알아봤는데
파주는 나름 안보관광(?)을 하는 도시인데
번듯한 호텔이나 리조트가 없어요ㅠ

그래서 에어비앤비로 딱 맘에 드는 운정 아파트를 발견했는데
여기 역시 풀북ㅠ
에라 모르겠다 가족여행에서 가장 피하고 싶었던 숙소, 모텔을 예약하고 말았습니다.
가족여행에 모텔...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고ㅠ
엄마아빠 할머니 동생까지 총 5명이 가야하는데
검색되는 펜션은 너무 멀기도 멀고 비싸고ㅠ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ㅠ

걱정걱정하면서 갔었는데
오! 가족들의 만족도가 나름(?) 높았던지라
저처럼 파주 가족여행을 계획하면서 숙소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예약했었던 파주 무인텔 호텔벤 후기를 남겨보려구요.

처음에는 복층 모텔에다가 침구 3채 추가해서 자려고 했었는데
요즘은 모텔에 파티룸? 이라는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파티룸을 검색해보니
호텔벤에 더블침대가 두개 들어가있는 파티룸이 있어서
얼른 예약했어요.
주말 가격 12만원에 1인 추가 만원해서 13만원이었는데
결재할때 12만원만 받으셨어요 :-)

침대는 보시는 것처럼 더블베드 두개가 들어가있구요~
침구 1채 올려주셨는데
올려주신 요 깔고 고스톱 잘쳤네요ㅋㅋ

처음에 예약할때 요 객실에는 노래방 기계가 있다는거에요.
그러면서 노래방 기계가 있는 방에 욕실이 있는데
노래방 기계가 있는 방에서 욕실이 보인다고 하길래
저는 가끔 호텔에 화장실이 반통유리로 되어 있어
객실에서 욕실이 보이게끔 인테리어 한것처럼
그렇게 되있다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왠걸... 그냥 완전 오픈ㅋㅋ
이건 오픈형 키친도 아니고 오픈형 욕실ㅋㅋㅋㅋㅋ
가족끼리 가도 좀 민망하더라구요ㅠ

욕실 앞쪽으로는 이렇게 테이블이 있고
노래방 기계가 있는데
12시가 되면 저절로 전원이 꺼지게 되어있대요.
우리는 한 40분쯤 씐나게 노래했는데
오오오~이런 파티룸은 가족여행에 적합하겠더라구요ㅋㅋㅋㅋ

모텔답지 않게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고
무인텔이다보니 객실 1층에 차고가 있어
들어갈때 민망하지도 않고
무인텔은 가족여행 숙소로 나쁘지 않겠더라구요~
전 이번에 무인텔 가족여행 숙소가 나쁘지 않았어서
앞으로도 지방으로 가족여행할때 무인텔 적극 활용해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