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롱역 맛집 호인족발, 매장가서 먹어도 괜찮은데요?

개롱역 근처에 살면서 족발은 항상 장충동 왕족발인가...여튼 이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집에서 시켜먹었는데

어느날 TV에서 매운족발이 나오는걸 보고 우리도 시켜먹자며

엄마랑 저랑 집 근처에 매운족발집을 찾다가 호인족발을 찾아서 한번 시켜먹어봤었어요.

그때 족발이 도착하고 나서 포장을 뜯자마자 숯불향이 확 풍기던 그때를 잊지 못해요 ㅋㅋㅋ

숯불족발만 대자로 시켜서 먹었었는데 불에 구워서 주시는지 숯불향이 배어 너무 맛있더라구요.

그 후에 올해 초에 한번 숯불족발 반, 온족발 반 주문해서 먹었었는데

그때는 완전 별로였거든요 ㅠㅠ 주인이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퀄리티가 떨어져서 

앞으로는 여기서 시켜먹지 말아야겠다-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랑 집 주변에서 뭐 먹을만한 집이 없을까 찾다가 아쉬운대로 한번 더 가보자 하고 다녀왔어요.

결과는 대박, 남자친구도 굉장히 만족스러워하면서 먹어서 뿌듯했어요 ㅋㅋ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온족발 반, 숯불족발 반이 실패 원인이었던듯 해요.

호인족발의 메뉴판입니다.

우리는 숯불양념족발 중자를 시켜서 먹었는데

둘이 먹기에 양이 많은듯 했으나 우린 다먹었어요 ㅋㅋㅋㅋㅋ

사이드메뉴로는 쟁반국수와 잔치국수가 있는데

저는 여기에 국수종류 말고 밥이 있으면 훨씬 좋겠더라구요.

보통 숯불족발 나오는 곳은 주먹밥이 항상 같이 있던데 호인족발에는 주먹밥이 없더라구요.

숯불양념에 주먹밥 먹으면 최고일것 같은데 ㅋㅋ 약간 아쉬웠어요.

여기는 약간 족발집 인테리어라고 보기보다 뭐랄까...미용실이나 ㅋㅋㅋ 아니면 결혼식 피로연장 느낌이 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저 천장에 샹들리에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깔끔해서 좋긴 좋았는데 숯불족발과 약간 밸런스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래도 이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지저분한것보다는 훨씬 좋고

일단 족발이 맛있으니까요 +_+

호인족발은 특이하게 족발을 상추 + 김 + 숙주나물 + 무김치에 싸먹으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숯불족발이 워낙 매워서 김과 숙주나물이 좀 중화시켜주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저 쌈 조합이 그닥 썩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다만 숙주나물이 맛있어요+_+ 저거 밥 반찬으로 먹으면 맛있겠더라구요 ㅋㅋㅋ

입맛이 약간 까다로운 남자친구도 맛있다고 먹고

남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하나도 안남았어요 ㅋㅋㅋㅋㅋ

숯불족발은 살보다는 족발 껍데기가 많아서 야들야들한 껍데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