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에 그렇게 짜장면이 맛있고 맛있고 맛있다는 집이 있다고 해서
제가 한번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회식으로 다녀온 문산 맛집 은하장이에요.
이집 유니짜장이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났다고 해서
수요일 회의를 번개같이 끝마치고
점저를 먹으러 다녀왔어요.
문산은 북한과 가장 가까운 동네죠...
문산 시외버스터미널 근처는
정말 오래된 동네 느낌이 물씬 풍겼는데요.
은하장도 문산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쭉 이어진 2층 건물들 가운데에 있어요.
근데 은하장 찾아가면서 느낀건데
이 동네에 유독 짜장면집이 많은 느낌적인 느낌이었어요.
은하장이 있는 그 블럭에만 중화요리집이 3~4개쯤 있더라구요...
뭐지? 파주는 짜장면의 고장인가ㅋㅋㅋㅋ
은하장 내부는 딱 이렇게 정말 시골 중국집의 기운이 물씬 풍겨요ㅋㅋㅋ
처음에 메뉴판을 볼땐 두번째 사진의 메뉴판을 한참 보고 있었는데
그날그날 주문 가능한 메뉴가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모든 요리가 가능하게 재료수급이 힘들어서
그날그날 가능한 요리로 메뉴를 구성하신다고 하네요.
일단 우리 일행은 총 6명이었기에
요리로 시작하자 해서
탕수육과 깐풍육을 주문했어요.
요걸 주문하니 군만두는 서비스로 따라옵니다.
요 군만두는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군만두 아니고
은하장에서 직접 만드신 군만두라고 하네요.
군만두 직접 만드는 집 흔치 않은데 반갑반갑~
군만두도 맛있어서 유명하다고 하던데
튀김옷이 두꺼운걸 싧어하는 저에게
은하장 군만두는 만두피가 너무 두꺼웠어요ㅠ
전 튀김은 튀김옷이 바삭~부서지는 그맛에 먹거든요.
요기 군만두는 반포 애플하우스 야끼만두보다도 더 만두피가 두꺼웠어요.
만두 속은 고기맛도 많이 나고 좋았는데
만두피가 에러라 제 취향은 아닌걸로!
그리고 제일 먼저 등장해주신 탕수육이에요.
은하장 탕수육이 맘에 들었던건
뭐니뭐니해도 케첩맛 나지 않는 소스였어요.
요리 못하시는 분이 중국집 탕수육 소스 만들면
꼭 케첩으로 범벅을 하더라구요ㅠ
아니 케첩이 만능 소스인건 알겠는데
새콤달콤한 맛 낸답시고 케찹을 베이스이자
메인으로 잔뜩 넣으면 너무 케찹맛만 나잖아요!
소스가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제 취향에 좋더라구요.
튀김옷도 그냥 밀가루가 아니라 찹쌀가루를 사용해서
쫄깃쫄깃~바삭바삭~
아주아주 맘에 쏙들었어요 :-)
역시 탕수육은 언제 먹어도, 어디서 먹어도
성공하기 딱 좋은 메뉴입니다ㅋ
그리고 탕수육 다 먹어갈때쯤 나와주신 깐풍육이에요.
보통 깐풍기는 빨간 소스에 매콤달콤하게 많이 하는것 같은데
요기는 아주 사알~짝 매콤하고 달콤한 소스였어요.
탕수육과는 또 다른 맛짐!
깐풍육도 찹쌀반죽이어서
돼지고기 육질이 더욱 쫄깃하게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어요ㅋㅋ
요렇게 요리를 두개 먹고났는데
둘다 튀김에 소스바른 느끼한 요리였던지라
뭔가 상큼한게 먹고싶더라구요.
제가 계속 은하장에는 오늘의 메뉴가 있다는 점을 잊고
정면에 메뉴 많이 적힌 메뉴판을 한참 보고 있으니
직원분이 먹고 싶은거 있음 말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재료 있으면 해주시겠다고ㅋㅋㅋ
그래서 제가 좋아라하는 양장피를 주문하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완전 씐났어요ㅋㅋ
전 한 3~4년전쯤에 인천 용화반점에서 양장피먹고 완전 반해버려서
탕수육 깐풍기 이외에 좋아하는 중식 요리 대보라고 하면 양장피를 꼽거든요 .
문산 은하장 양장피는 어떨지 궁금하더라구요ㅋ
(갑자기, 급 이연복 셰프의 목란 양장피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곧 등장해주신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한 양장피 비주얼...
맛은 차치하고 일단 양이 엄청났어요ㅋㅋㅋ
제 손이 일반 여성의 보통 손크기보다 작다는걸 감안하더라도
문산 은하장 양장피 양이 가늠되시나요?
뭔가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는듯한 비주얼이에요ㅋ
아, 그러고보니 은하장 운영하시는 분들이 가족같은데
화교이신것 같더라구요.
우리가 중국사람들은 닭 머리가 붙어있는 채로 요리해서 먹는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닭을 머리째 사는건 제사상에 올리는 경우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화교분들이 하는 중국집이 참 맛있습니다 ㅋㅋ
이 압도적인 비주얼의 양장피에 겨자소스를 부어서 촵촵촵~
근데 전 개인적으로 은하장 양장피가 특별히
맛있진 않았어요~
어딘지 모르게 겨자 소스가 약간 텁텁한 맛이 나기도 하고,
야채가 약간 두껍게 채쳐져서 먹을때 야채가 좀 억센 느낌이 있더라구요.
먹으면서 계속 용화반점의 양장피가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3만원대에 어딜가서도 이만한 비주얼의 양장피 못드십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폭풍같은 요리타임이 지나고
식사메뉴를 주문하기로 했어요.
양장피로 넘나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너무나 포짐하게 짬뽕, 유니짜장, 볶음밥을 먹었어요.
짬뽕은 그 동남아 고추로 매운맛을 냈는지
톡 쏘는 듯하게 매운맛 있죠?
국물에서 그 맛이 나더라구요 :-)
씨원~하고 깔끔하게 매운맛이 참 좋았어요.
유니짜장은ㅠ
사실 이게 은화장의 시그니쳐 메뉴인데ㅠ
양파를 갈아서 넣은 짜장이 면 위에 소복히 쌓인 비주얼이어야 하는데
사진도 찍기 전에 비벼버리는 바람에 이모양이네요ㅠ
유니짜장은 특이하게도 색깔은 보통의 평범한 짜장색인데
맛은 꽤 매콤매콤해요ㅋ
전 너무너무 배부른 상태에서 유니짜장을 먹어서
굳이 이걸 먹으러 문산까지 와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까? 싶었는데
미식에 일가견이 있는 오빠가 유니짜장 처음에는 평범하다고 하더니
점점 먹을 수록 맛있다고 하던거 보면 꽤 먹을만한 맛이 맞긴 한가봐요ㅋ
전 나중에 다시 와서
한참 배고플때 유니짜장 한그릇 해보고 싶어요.
이날 회식이 놀라웠던게
탕수육+깐풍육+양장피+유니짜장+짬뽕+볶음밥+연태고량 3병을 마셨는데
14만원이 채 안되게 나왔어요.
6명이 회식했는데 이렇게 저렴할 수가!!!!
파주에서 중식집에서 회식을 하겠다!
그럼 전 은하장 정말 강력추천입니다.
가성비가 정말 뛰어난 집이에요.
가장 안타까운 분들이
둘이 와서 유니짜장과 짬뽕만 먹고 가시는 분들ㅠ
요리메뉴가, 특히 튀김이 꽤 좋습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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