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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가성비좋고 음식 눈으로 보긴 좋지만 종업원분의 자세가 문제있네요. 영종도 기와집담 비추.

by 반짝반짝S2 2017. 12. 17.

오늘 요양원에 계신 외할머니 생신을 앞두고
영종도에서 깔끔하게 나오는 퓨전 한정식으로 유명하다는 기와집담에 다녀왔어요.

삼촌이 영종도에 사셔서 삼촌 이사하셨을 때
집들이 겸 식사를 여기서 코스로 드셨다고 하는데
엄마가 이집 음식 괜찮았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할머니까지 성인 15명, 어린 애기 2명
총 17명이 식사하고 왔는데요.
가격대비 음식도 잘 나오고
나름 바닷가도 내려다보이고
삼촌이 신경쓰셔서 예약하신 집
맛있게 식사하고 왔어요.

하지만 영종도 맛집 기와집담으로 입소문 많이 나서인지
직원분들 응대태도에 어느정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저 말고도 가족모임 식사하면서 언짢으실 분 있을까봐 후기 남겨요.

일단 메뉴판입니다.
우리는 4시 예약으로 점심, 저녁 사이 여유로운 시간대에 다녀왔어요.

우리는 성인만 15명으로 사람수가 많아
식사메뉴로 주문했어요.
식사메뉴를 주문해도 밑반찬이 요리수준으로 나오는 집이라고
삼촌이 신경 많이 쓰신것 같더라구요 :-)

다만 메뉴 주문부터 삐걱거렸는데요.
시간대가 시간대이다보니
외사촌동생은 입맛이 없어 단품메뉴중에 하나를 시키기로 하고
나머지 사람들 주문을 받았어요.

식사메뉴 3종류 주문을 받고 1명은 식사메뉴 대신 단품메뉴를 시키겠다 말씀드리니
직원분 식사메뉴를 사람수대로 시키지 않으면
사이드메뉴 나올 때 식사 메뉴 시킨 수대로만  나온다고 하는거에요.
(예를 들어 배추쌈말이가 나와도 4인 상에 식사메뉴 3개 시키면 3개만 나온다는식)
우리는 괜찮다, 상관없다, 그냥 단품 하나 시키겠다고 말씀드리니
아주 살짝 귀찮은 투로 떡이 나와도 4개 안나오고 3개 나온다- 이러시는거에요.

아니 우리가 한사람은 메뉴 아무것도 안시키고 나눠먹는다는것도 아니고
시간대가 어중간해서 식사 대신 단품메뉴 시켜서 먹는다고 한건데...
그것도 가족모임자리에서 사이드로 몇개가 덜나오네 마네 얘기하는데
사실 이런 집은 1인 1메뉴 시키는게 맞고
단품메뉴는 1메뉴 시킨거에 추가로 시키는 개념(?)이다보니
식당 입장에서는 뭐 달갑지 않았으리라 이해해요.

그럼 차라리 우리식당은 1인 1메뉴 주문이 기본이라고 하던가,
거듭해서 사람수대로 반찬이 나온다면서 좀 귀찮아하는 태도는 아니지 않나 싶더라구요.

뭐 여차저차하게 음식 맛있게 먹고
제일 어린 조카가 16개월이라 너무 귀여워 다같이 재롱보고 있는데
룸이었거든요. 휙 들어와서 식후 음료 준비해드릴까요? 도 아니고
밥상 슥 둘러보시더니
식후 음료 준비해야겠네 하면서 나가시는데 당황...

보니까 카운터보시는 분이 사장님같은데
그냥 이집은 전반적으로 음식 자체에만 신경쓰고
친절함과는 좀 거리가 먼 느낌이에요.
가게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영종도 맛집으로 소문나서 항상 사람이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그냥 좀 고객응대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저는 고작 1인분에 15,000원짜리 먹으면서 융숭한 대접을 바라고 이런거 아니구요ㅋㅋ
식당이 서비스업이 아니듯이 종업원분들이 반드시 친절해야하는 감정노동이 필수라는건 아니지만
제가 돈내는 사람이 아닌데도 이식당 뭐지? 그냥 좋은날이니까 좋은게 좋은거지.....근데 좀 찝찝하네 이런 기분이었어요.

한편으로는 여기가 그냥 물회 말아먹거나 칼국수집도 아니고
할머니 모시고 4대가 모인 자리라 신경시 좀 쓰였고,
한정식집이라 나도 모르게 뭔가 대접받고 싶은 그런게 있어서 좀 예민했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해요.

하지만 확실한건 요정도 응대는
김밥천국 정도에서 받을 수 있을만한 느낌이었다는거?
아마 2~4인 방문하시면 제가 느꼈던 기분이 좀 오바다 싶으실 수 있을거 같은데(크게 응대에 문제 없을지 모르겠는데)
저희처럼 가족모임으로 가면...모르겠어요.
여튼 전 이집 가성비로는 정말 괜찮지만
추천하고싶지는 않네요.

아래는 음식 사진이에요.

기본찬으로 깍두기, 배추김치, 가지무침이 나오고
나머지는 이렇게 단품요리같은 반찬(?)이 4인식사상당 1개씩 나와요.
샐러드 하나도 그냥 샐러드드레싱만 쓱 부어 나오는게 아니라
먹으면서 메뉴 참 잘 나온다 싶더라구요.

다만 단체상이라 그런지,
아니면 주문 들어가기 전에 음식을 미리 만들어놓으시는건지,
아니면 지금 겨울이라 금방 만든거라도 금방 식은건지 몰라도
음식들이 좀 식어서 나왔어요.
그래도 하나하나 처음 먹어보는 것들이 꽤 있어서 괜찮았어요.

그리고 요건 전복갈비탕,

요건 해물 골동반 정식이에요(해물비빔밥)
전 해물 골동반 정식 먹었는데 해조류와 낙지? 문어? 가 들어간 비빔밥이었는데 괜찮았어요.

음식이 막 너무 맛있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15,000원에 이정도 한상 나온다는건 완전 괜찮죠.
특히 이집은 데이트하러 영종도 갔다가 둘이 먹고오면 3만원에 한상 제대로 받고 오니
가성비 정말 좋은집임에는 틀림없어요.

근데 손님이 많고 정신이 없어도
직원분들 응대태도는...저는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재방문은 하지 않을거 같아요.
이건 좀 심하게 주관적인 후기이니
참고하는 정도로만 봐주시면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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